•토도로키는 마법사
•미도리야는 무개성 히어로 지망생

W. 02
W. 02


어린 날의 내가 한참을 울고 있을 때 마법사가 다가왔다.
"왜 그렇게 울고 있어?"
엉망진창의 모습으로.

"끕"
중간중간 구멍이 크게 뚫린 검은 망토를 두르고 얼굴 여기저기 생채기로 저를 달래는 토도로키를,미도리야는 울음도 멈추고 응시했다.미도리야는 눈물과 약간의 콧물로 축축한 손으로 토도로키의 뺨을 쓰다듬었다.
"아프지마라.아픈 거 싹 나라가라아."
울었던 탓에 어눌한 발음으로 내뱉은 치유의 주문.토도로키는 일순 자신이 듀로(물체를 돌로 만드는 주문)에 걸린 것같은 기분을 느꼈다.토도로키의 뺨에도 물길이 생겨났다.저보다도 아픈 얼굴로 제 상처를 걱정하는 미도리야의 마음이 너무 눈이 부셔서,눈이 시려서.이젠 아프지 않던 뺨에서 생생한 고통이 느껴져서.이유는 몇가지 더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은 결국 미도리야에게로 향했다.토도로키의 입이 오물거렸다.토도로키는 거듭 이름을 묻고 싶었다.우는 이유도 알고 싶었다.토도로키가 할 수 있는 마법은 많지 않았지만,그래도 저가 고칠 수 있다면 고쳐주고 싶었다.하지만 입을 뗄 수 없었다.'쓸모없는 놈!' 저에게 미숙하다며 혼을 낸 아버지,아버지,그 남자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실렌시오(Silencio)"
토도로키는 무슨 말이라도 하기 전에 제 입을 막아버렸다.토도로키는 어렸지만,타고난 천재성이 남달랐다.그 나이에 비해 실렌시오(침묵마법으로,목소리가 사라진다)를 너무 쉽게 해냈다.사실 토도로키는 아버지에게 혼날 때면 종종 실렌시오를 하는 벌을 받았기에 더 익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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